
이동권 당선인은 민선 7기 북구청장을 지낸 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4년 만에 구정에 복귀했다. 검증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그는 북울산역세권 개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고 있다. 본지는 이동권 당선인을 만나 민선 9기 북구의 비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
△21만 북구민의 삶이자 울산 산업 중심지인 북구의 구정을 맡게 됐다. 유권자들이 당선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북구 주민들께서 ‘변화와 미래’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북구는 울산 산업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산업구조 변화와 인구 유출, 지역 간 불균형 문제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주민들께서는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북구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과 실행력을 원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과는 저 개인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북구를 다시 도약시키고 미래 30년을 준비하라는 주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과 소통하며 성과로 보답하겠다.
△북구의 정체된 도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북울산역 중심의 역세권 개발, 제2혁신도시 유치 등을 통해 북구를 ‘연결된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한 우선 추진 사업을 꼽자면.
북구는 송정, 농소, 강동, 효문, 매곡 등 권역별 성장 속도가 다르고 생활권이 분절돼 있어 이를 연결하는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북울산역세권 개발을 북구 발전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해 주거와 상업, 공공기관,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
또 윤종오 국회의원과 협력해 창평동 북울산역세권 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제2혁신도시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 유치가 아니라 일자리와 기업, 연구기관, 청년 인재가 함께 모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일이다. 아울러 북울산역과 송정지구, 농소권, 강동권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버스노선 개편을 통해 주민 이동 편의성을 높이겠다.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북구가 전기·수소차, 인공지능(AI)이라는 산업 구조 변화와 마주하고 있다. 산업 전환 속에서 미래먹거리와 일자리 확보가 지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매우 중요한 과제다. 북구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 하지만 전기차와 수소차, AI 기반 스마트 제조 전환은 기존 산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효문공단과 매곡산단을 중심으로 스마트그린팩토리 전환을 지원하고 AI 기반 제조혁신 사업을 확대하겠다. 또한 미래차 부품기업과 수소산업 관련 기업 유치를 추진하겠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고, 청년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산업정책과 인재정책을 함께 추진하겠다.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자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가장 시급한 정책은.
청년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와 기회 부족이다. 우선 청년창작소를 확대해 AI, 콘텐츠, 디지털 산업 분야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겠다. 또 북울산역세권 개발과 제2혁신도시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청년 주거 지원과 문화공간 확대, 청년 정책 참여기구 활성화도 함께 추진하겠다.
△공공산후조리원 전액 무료화, 중·고등학생 교통비 무료화 등 재정 부담이 적지 않은 공약들이 있다. 원활한 복지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 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을 들어보자면.
복지는 지속 가능해야 한다.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국비와 시비 확보, 기존 사업 구조조정, 정책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산후조리원 확대와 교통복지 정책은 중앙정부 공모사업과 국가 지원사업을 활용하고, 불필요하거나 효과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재정비하겠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저출생 대응 정책에 발맞춰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
△ 민선 임기 동안 반드시 개선하거나 없애고 싶은 관행은 무엇인가. 아울러 임기 말 구민들에게 어떤 변화로 평가받고 싶은지.
행정이 주민보다 앞서는 관행을 바꾸고 싶다. 구청장실에서 보고받는 행정보다 현장에서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행정을 강화하겠다. 임기 말에는 “북구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북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
